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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3대』

“진오냐? 에미다. 근데 왜 아침은 안 먹구 그래.” 『철도원3대』에는 노동자들의 힘겨운 삶과 인간적인 고뇌가 짙게 배어 있다. 책 속에는 오랫동안 공장에 다니다 집에 들어와 살림을 하던 해고노동자, 그리고 “공장이 외국으로 이전하며 위장파산되어 해고됐다”는 어느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두 달 새 내려올 생각 아예 마라. 쩌어 예전부터 지금까진 죽은 사람이 숱하게 쌨다”라는 냉엄한 현실도 함께한다. “조선 전국에서 쟁의질하고 동맹파업하느라 난리라는데, 그러면 우리나라가 독립할 것 같냐?”라는 냉소적인 대화는 당시 노동자들이 처했던 사회적 상황과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열심히 해라”며 기계와 함께 작업대 앞에 앉아 멈춰선 아버지의 모습도 눈에 보이듯 그렸다. 또한, ..

2025.10.03

『생각과 말』 비고츠키

비고츠키와 함께하는 생각의 여정: 언어와 근접발달영역 이야기러시아의 심리학자 비고츠키는 사람의 생각이 어떻게 자라고 변화하는지 오랫동안 연구했다. 그의 책 『생각과 말』에서는 특히 아이들이 어떻게 사고를 배우는지, 그리고 언어가 사고 발달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좋은 생각’은 그냥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아니다. 비고츠키는 “사고는 언어로 이루어진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사고가 언어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생각이란 말과 글 같은 언어를 사용해서 만들어지고 다듬어진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레고 블록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떠올려 보자. 아이가 다양한 색깔의 블록을 골라서 쌓아 올리듯이, 아이의 머릿속 생각도 단어와 문장이라는 블록을 조..

2025.10.02

『할머니의 뜰에서』

『할머니의 뜰에서』와 함께한 고령화 이야기 우리 사회에서 ‘고령화’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은 개념이다. “장수만세”라는 TV 프로그램을 기억하는 세대가 아직 존재한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장수가 흔치 않았던 옛 시절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오래 사는 것이 신의 축복이자 행운이었던 시대가 지나, 지금은 많은 이가 백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 인류사적 성취이다. 이는 의료 기술과 사회 안정, 영양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진 결과이다. 그런데 오늘날 ‘고령화’는 종종 부정적인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오고 있다. 노동력 부족과 연금 고갈, 복지 재정 압박, 세대 갈등 등 사회문제들이 고령화 문제와 연결되면서, 심지어 ‘재앙’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령층을 무기력하..

2025.10.01